취미/온라인 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메모 15

케린 2016. 10. 1. 01:50
  그랑블루를 하게 된 계기가 로미오와 줄리엣 이벤트의 로미오를 얻으려고 했던 건데, 그랑사이퍼의 내 기공단원으로 받아들여 동료가 된 2년 후라는 설정의 속편 이벤트에서 로미오가 죽었네...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채용률이 낮다고 그냥 죽여버리나 ㅠㅠ 처음부터 유령 상태인 페리도 아니고, 이미 목적도 인격도 잃어버린채 영겁의 시간을 잠들어 있던, 이미 기계화되어버린 로보미가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성불하듯 떠나간 후 시로가 집념으로 양산형을 만들어 내서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 케이스와도 다르잖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로미오의 죽음이 필연적으로 필요했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로미줄리 원작을 완벽히 따라간 것도 아니라 전편에서는 희망적인 느낌으로 개작했던 것이 그 속편에서는 원래 원작이 비극이니까 운운하는 얘길 보면, 속편이 나올거라고 해서 기다린 1년 3개월이 무상하다.

  R, SR캐릭터는 1도 필요없는 게임도 아니고, 얼마든지 애정이 있으면 낮은 등급 캐릭터도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게임인데 왜 이미 동료로 맞이했던 캐릭터를 없애버린거지... 이건 앞으로 이런 시나리오 이벤트로 이야기의 속편이 계속 이어지는 조직이나 4기사 등등의 집단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거잖아.

  결국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그 캐릭터를 소유하기 위해 가챠를 돌리는 게임에서 이런 불안요소가 생기면 유저들이 좋아해요, 싫어해요? 모티베이션 올라가겠어요, 내려가겠어요? 살아남은 신캐(원작에서는 죽어버리는 줄리엣: 후속편이 나온다면 죽을 가능성 높음) 뽑으려고 가챠 돌리겠어요, 안 돌리겠어요?

  9월은 디펜드오더 망함→야심차게 일년 이상 준비한 아카룸의 전세 망함→로미줄리 속편 시나리오 망함
  실망한 유저들은 어떻게 달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