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정말 거짓말쟁이로 찍히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케이 엔딩은 마지막에 보겠다는 요전 포스팅에서의 말을 뒤집고
케이부터 공략했습니다. 탈력 상태라서 좀 색다른게 보고 싶었어요.
네타 보기 싫어! 하시는 분 계시면 이 포스팅은 패스해주셔요. :-)
5. 하즈키 케이
이번 플레이때의 이름은 KE / RIN.
발음은 히메 / 헤- (...)
웃긴 발음 없을까 고민하다가 헤-쨩으로 했는데 헤헤헤헤헤헤. (...)
특히 모리무라는 헤-상이라고 불러줘서 참으로 배가 땡겼습니다.
여하튼! (..)
진히어로(?)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볼륨이 작았던 캐릭터입니다.
애초에 프롤로그에서부터 네타가 되기 때문에(교회의 남자아이 그 머리스타일,
어딜 봐도 케이잖아유...-_-;) ....도 있고 어차피 케이가 진히어로니까.
어렸을 때의 그 똘망똘망한 모습은 어디 가고 왠 시미즈같은 청년으로 성장해 버렸는지..
사람의 취향은 참 다양하죠? 솔직히 전 케이보다 히비야나 마도카가 좋아요옹.
동화속의 왕자님, 어렸을때의 그 왕자님이 진짜 왕자님이(..)되어
맞으러 온다는건 좋지만 뭐랄까 중간 과정이 전부 다 빠져있는 느낌이랄까요;
애초에 케이가 주인공을 데리러 왔다는게 좀 핀트가 안 맞아 보여요;
지금까지 봤던 그 멍한 모습들과 차가운 모습들은 전부....
그래서 엔딩시 케이의 입에서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라는 대사가 나올 때
굉장히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너 원래 그런 캐릭터 아니었잖아? 라는 느낌.
도키걸즈도, 미도리님도 좋고, 케이도....어느 쪽이냐고 하면 좋지만;
이 왕자님 어딘가 좀 이상해... 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전파계 왕자님...
그것과는 상관 없이 계절 차이로 학교스틸 한 개 빠졌고, 엔딩스틸 두 개
(친구엔딩 스틸이 두 개?)빠진거 빼고는 스틸도 컴플릿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공략 캐릭터로의 집중도가 높았던 플레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다른 캐릭터 공략하다 보면 케이가 호감도에 상관 없이
시도때도 없이 폭탄 달고 나오지만 애초에 그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케이를 공략하니 편하게 편하게.
가끔 모리무라나 히비야가 폭탄을 달고 나오긴 했는데,
모리무라는 시끄러운 곳, 운동계를 싫어하니 그쪽으로 데이트 신청해서
거절당하기를 유도했고, 히비야는 매달 3째주로 신청해서 해결. (...)
스테이터스를 고루 올리려고 하니 약간 모자를 듯 싶어서
1학년때는 치어부, 2학년때는 야구부, 3학년때는 테니스부를 들어서
합숙 후 받는 아이템을 유용하게 이용해 줬습니다.
원래 스트레스를 많이 쌓아놓고 플레이하는 편이 아닌데,
케이 공략시에는 거의 100 가깝게 올라가기도 했어요.
특히 도키메키 직전에 호감도가 내려가면 대 낭패니까 그야말로
미친듯이 데이트신청하고, 1/2학년때 밀린 이벤트 다 보느라
3학년 봄에는 다른 일을 전혀 못 했습니다.
이러다 쓰러져 죽는 거 아냐? 했는데 왠걸요. 병석에 눕지도 않더군요.
역시 튼튼한 나. (...)
혹시 거절쪽에 스틸이 있는 건 아닐까 해서 엔딩때 거절해 봤는데
없더군요. 대신 거절당했을때의 케이 대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 이 녀석 패기도 없어.. -_-;
거절당했다고 한 번에 납득했을뿐더러
"나는 너의 왕자님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넌 주욱 나의 공주님이었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네가 꼭 네 왕자님을 찾을 수 있길 바랄께."
라는 내용의 대사를 읊어주는데... 역시 츤데레. 치고 빠질 줄 아는군요.
그래도 마도카는 더 멋져져서 재도전하겠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귀염성 없는 녀석. (-_-)
여하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씁쓸한 건 마찬가지니
나중에 친구엔딩으로 만회해 줍시다.
(+) 히야마님이랑 미키님 캐릭터 스틸 모은 건 각각 한 장씩.. 어떡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