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파워랑 케이스가 불안불안해서(한번 스파크 튐/파워 팬 축 틀어짐) 만 5년만에 갈아부렀다. 이것으로 내 시스템 중 쓰면서 교체 안한 건 CPU랑 하드뿐(히타치 하든데 은근 건강하게 오래간다). 씨퓨가 정말 고장이 안 나는 부품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초기불량 아니면.
그런데 그 초기불량에 새로 온 케이스가 당첨될 줄은 몰랐지 ㅠㅠ
우선 오자마자 뜯고 전면에 200mm 팬부터 담. 안 뜯은 상태 사진을 안 찍었다; 꼭 음식점 가서 사진 찍는답시고 다 먹고 빈 그릇 찍는거 같은 그런...;ㅂ;
이 케이스는 선정리할 공간은 꽤 되는데, 3.5인치 하드 슬롯을 꽉 채울거라면 하드랑 SSD부터 먼저 조립하고 사타선을 미리 빼놓는걸 제일 먼저 하기를 추천함. 나중에 작업하면 나머지 파워선때문에 사타선을 빼내기 어려워진다. (사타케이블, 사타 파워케이블 둘 다) 물론 그 후에는 메인보드 조립 전에 파워선을 어디로 빼낼건지 미리 배치해 놔야 한다. 안 그러면 매우 귀찮아짐... 특히 파워선이 두꺼울 수록 더!
좌우 패널은 손나사로 가볍게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전면이랑 상판이 너무...너무 분리하기 힘들었다 ㅠㅠ 손이 너무 아파서 천으로 감고 떨면서 무지 힘을 줬는데 한쪽 모서리만 분리되고 난리... 상단 스피커/마이크 단자 부위가 불량이라 부속을 받아 교체하느라 다시 작업해야 했는데 저걸 또 분리해야 한다니... 하고 한숨이 나왔음 ㅠㅠ 그러나 결과물은 예쁘니까...!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지 사람의 손으로 찍은 다른 분들 사진은 다 예쁘다! 실물은 더 예쁘다! *ㅅ*
보이는 부분의 아크릴 보호필름도 다 뜯어내고 깔끔! 인데 선정리가 개판이다 -ㅂ-
AS부속이 온 후 다시 뜯고 단자부위 교체 ㅠㅠ 분노의 드라이버질 자체는 즐거운데 상판이랑 앞판 뜯는게 너무 힘들다 ㅠㅠ 뜯은김에 저 지저분한 선들도 다시 다 풀어서 정리해 줬다. 아무래도 이런 작은 케이스는 모듈형 파워+플랫케이블이 짱인듯. 교체후엔 정상 인식! 잘된다! 전면 usb 노이즈도 사라졌다!
초기불량에 걸리긴 했지만 유통사가 깔끔하게 처리해 줘서 다행. 부품 고를때 유통사 평판도 잘 보고 고르게 되는데 여기도 괜찮은 것 같다.
고장나지 말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