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히비야 와타루 통상, 모리무라 사쿠야 통상, 텐도 진 금발+흑발(완),
키죠 마도카 통상, 아오키 치하루(완), 나츠미(완), 타마뿌(완), 츠쿠시(완)
엔딩을 봤습니다.

현재까지 모은 스틸은
키죠 마도카 18/19, 히비야 와타루 16/17
텐도 진 7/7, 아오키 치하루 4/4, 모리무라 사쿠야 14/20
나츠미, 타마푸 3/3
그 외는 엔딩을 보지 않은 미공략 캐릭터들이라 몇장 없네요.


4. 아오키 치하루

스틸 네 장, 엔딩 하나뿐인 심플한 녀석을 공략했습니다.
이름은 지난번처럼 가타가나 아이=린. 발음은 타카하시 나오...죄송합니다(__);

솔직히... 이 아이처럼 영어권은 아닙니다만...
실제 외국인(?) 입장에서 보니 여러가지로 웃음이 나왔던 캐릭터예요.

이전 플레이들에서 어쨌든 삽질을 계속 했기 때문에
제 파워게이지는 이미 바닥.
그렇기에 정말로 스트레스를 팍팍 풀기 위해서 잡은 캐릭터라서
해보고 싶은 일은 다 해본 것 같습니다.

가령 돈 왕창 모아서 '나갈때마다 좌판 싹 쓸어오기' 라든지.
특히 악세사리/잡화샵은 나갈때마다 싹싹 SOLD OUT SOLD OUT.
그 다음으로는 저렴한 캐쥬얼샵 코너부터 하나씩 SOLD OUT SOLD OUT.
히야... 이거 나름대로 기분 괜찮던데요. 가상 쇼핑으로 스트레스 팍팍!
미즈키의 마음이 되어 된X녀 놀이. 오늘은 이 가게 내가 접수했어! 옷~호호호홋!

....뭐 그렇고 말입니다.
아무에게도 신경쓰지 않고 올리고 싶은 스탯 맘대로 올리기.
이거 즐거워요. 집에 같이 가자고? 현장 학습 가자고? 누구 맘대로? 커절!!
찻집? 장난해? 나는 내가 가고 싶을 때만 간단 말이지.

왕자 후보 A: 이번 주 일요일에 시간....
주인공: 커절!!
왕자 후보 A: 그...#$%^#$%#^#$%^ (L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

안녕. 왕자 후보 A. 사실 난 네가 누군지도 생각 안하고 있엉.


치하루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60번인가 해야 하는데
1년이 52주니까 초반에 뻔질나게 외출하면 2학년 초부터 이미 할 일이 없어집니다.
좌판 쓸기 놀이도 1학년때는 재밌지만 2학년때부터는 이미 질려버려요.
돈은 돈대로 쌓여가고... 이럴 때는 알바도 좀 바꿔주는 센스.
우리친구 라이벌들의 사랑을 도와주기도 하고, 변덕을 부려서 방해해 보기도 하고.

결국 제가 선택한 진로는 주유소 아르바이트 프리터...-_-; 으히히.
스테이터스를 안 올린 건 아닌데 귀찮아서 잠만 퍼질러 잔 시간이 많았거든요.
어차피 엔딩에 재수했다 소리 듣는 것보단 처음부터 즐겁게 프리터.
이 녀석 저 녀석 찝적거리기도 하고, 심심하면 케이한테 전화해서 "일 있어." 소리 듣고.

특별활동은 미술부를 선택했는데 이 놈의 시키시키가(-_-)나오길래
그 여세를 몰아 크리스마스엔 아이돌 트레이딩 카드(..)를 선물해 주었어요.
시키는 기뻐하며 "아, 하하하하하, 재밌네." 하더니

"이딴거 필요없어." 하고는 휭 하니 사라졌어요.
주인공의 해석으로는 화난 것 같다더군요. 엣헤헤헤헤헤헤헤. 잔뜩 찌푸린 얼굴! OK!


어차피 말입니다. 치하루는 다른 캐릭터 엄하게 공략했다가 '스키' 이상이 되면
일단은 타교 캐릭터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공략 실패가 되지 말입니다.
그러니 스테이터스는 적당적당. 폭탄 나오면 얼씨구나 좋다. 얼른 터져버려라.
이런 느낌으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던
케이, 모리무라, 시키시키는 언제나 하루 차이로 폭탄이 생겼어요.

폭탄이 생기든, 방과 후에 음침한 표정으로 팩 째려보고 가든 맘대로 하렴, 했더니
한 2~3주 후에 며칠 간격을 두고 연쇄적으로 펑펑펑!
어머. 깜짝 놀랐잖아요. 폭탄 터지는 소리 정말 요란하더라구요.

터진 폭탄도 한동안 방치해 두었더니 아이들 호감도가 절대로 안 올라가더군요.
그나마 가장 나은 건 필요 스테이터스가 다 채워져 있던 마도카,
가장 최초에 클리어했고 가장 오래도록 반복해서 플레이했던 히비야군.
(이 녀석 왕관 절대 안 떨어져요. 제가 지금 몇회차인지도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첫 플레이에 왕관이 붙더니, 그 다음부터도 계-속; 또, 스킨쉽시 나오는 별과 왕관과는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두세번째 플레이때까지는 별 한개도 안 나왔거든요.)

걔들이 겨우겨우 보통 상태. 뭐, 너무 호감도가 낮아도 재미 없지.
한 번 놀아줄까(...) 하고 애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터진 폭탄을 치워줬는데,
한 달 정도도 안 돼서 다시금 폭탄이 다다다 붙더군요. 이야~ 이젠 나도 몰라.

히무롯치를 바이너리라고 불러버린다든지, 모리무라를 사~쿠~야♥라고 불러보기도 하고
시키시키는 시키사마. 뭐 얘들이 주인공을 어떻게 생각하든 저랑은 관계 없으니까요.
이미 1학년때 치하루는 공략이 끝났으니까...-_-;

치하루의 스틸샷 중 두 개는 엔딩 스틸이고,
나머지 두 장 중 한 장은 그 60여회의 외출 중(가을) 나오니 신경쓸 게 못 되고,
다른 한 장은 3학년 1월에 공략을 끝낸 상태에서만 나오지만 자동인데다
공략 끝내고 손가락 빨면서 잠만 쿨쿨 자고 있었던게 몇 달째인지 모르겠을 정도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사람 저사람 괴롭히는 재미로 플레이했지요.

겨울에 여름 옷 입는게 뭐가 어때서? 내가 춥지 네가 춥니?
퓨어한 옷 좋아해? 그럼 엘레강스한 옷만 입어줄테다.
내가 너한테 맞춰야 돼? 네가 나한테 맞춰!


라는 느낌. 어차피 치하루도 있는데 뭘 더 신경을 쓰겠어용.


치하루에 대한 느낌은 딱 그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인데'

A: 메일만 주고받았던 친구가 알고 보니 남자였다.
요즘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왠지 그 아이는 이상하게 말을 더듬고 얼굴을 붉힌다. 어딘가 아픈걸까.
메일 친구와의 만남은 잘못 왔던 메일에 답장을 해 준 것이 계기.
내일 그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기대된다. 어떤 친구일까?

B: 메일만 주고받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참 친절헀다.
요즘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왠지 그 메일친구와 겹쳐보여서 나도 모르게 말을 더 더듬게 된다.
아메리카(..)에서 와서 일본어도 서툰데, 학교에서 많이 배워야겠다.
내일 그 친절한 메일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떨린다.

A, B: (만남의 장소에서) 앗! 당신은 그 때 그...!


만남 이벤트를 보면서 계속 뿜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기서 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합니까. 감사합니다." (도망)
"안녕하십니까. 여기서 박물관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합니까." (도망)
"실례합니다. 지금은 몇 시입니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매우 친절한 분이시군요." (언제까지 도망갈거야..-_-;)

실제 모리쿠보님 억양이 그런 건 아니었지만 국어책 발음으로 떠올려주세요.
외국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히야. 정말 충실한 학교 생활이었어요.
애들이고 어른이고 라이벌이고 전~부 다 꺼내고 그야말로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다음 플레이요? 왕자님요? 아직 안 돼요! 왕자님은 나중에.
히야마님의 열혈 소년을 플레이할지, 히무롯치와 공부 데이트(...)를 할 지...
으흐흐흐흐흐... 뭐, 이런 플레이어도 있는거 아니겠어유. :-P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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