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의 코르다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주인공인 히노 카호코의 바이올린 실력은 마법의 바이올린을 잃은 후로는(졸다 썼는지 잃어버린이라고 썼네요-.-;) 평범한 일반인 수준으로 되돌아갑니다.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역시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의 눈으로 보고 있었던 츠키모리에게 제일 먼저 걸리고,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차례로 걸리고 나서 이사장(키라)에게서는 자질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결국 콩쿨 멤버들의 연주에도 끼워주지 않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죠.
그러한 원래대로라면 진히어로인 렌렌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포지션....! 이라는 것이 또 가슴에 불을 당기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근성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게임에서는 연애는 뒷전에 미뤄놓고 일단 렌렌과 대등한 라이벌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리뛰고 저리뛰는게 코르다의 묘미죠!
그러다 보니 코르다 히노편(?)을 다 끝내고 난 후 코르다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건 렌렌이네요.
(엔딩 후 스탭롤 다 올라가고 나오는 공항 전송 영상)
츠키모리 렌:
미안하다, 일부러 여기까지 나오게 해서......
......카호코
너와 지낸 날들은 즐거웠어. ......고마워.
......
미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난, 뭐 하나 네게 약속해 줄 수 없어
단지, '널 잊지 않겠다' 고...... 그 정도 밖에 말해 줄 수 없어
......
(회상)
너와 춘다면 왈츠도 나쁘지 않군
또 연주하고 싶구나, 몇번이라도
넌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성장하게 될까
......하고 싶은 말은 끝이 없구나 너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어.
누군가와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바이올린을 켤 때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우리들은, 바이올린을 통해 함께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어.
......이젠 가야돼. 그럼 카호코, 건강하길.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 만나자고 말한다 ㅇ 안녕이라고 말한다
...... 카호코......
응, 그렇지. 또 보자.
*
미친듯이 피나는 노력(이라 쓰고 노가다질이라 읽는)을 해서 렌렌을 눌러놨더니 유학 쌩~! 이거슨 원거리 연애도 아니고...... 진! 엔딩인데! 동료 이상 친구 미만같은 시츄에이션이죠 ㅠㅠ 아.. 이 허무한 엔딩을 어떡하면 좋아요...... 이것이 또 코르다 3에 가면 주인공(히노)은 쏙 빠진 미래가 되어 있다니 한층 더 쌉쌀한 엔딩인거죠 ㅠㅠ
2 본편의 1/2이 못 되는 볼륨이라 첫 플레이시간은 본편의 1/3정도였던 것 같아요. 난이도는 본편보다도 더욱 내려가서, 본편에서는 친밀도가 900이 넘어야 엔딩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앙코르에서는 300정도로 조정되었습니다. 쉬움모드로 하면 올캐릭터 동시공략도 가능할 정도예요. 저는 처음에 날짜계산을 잘못해서 카지, 카나양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리로드 없이 나머지(츠키모리(인계), 유노키, 히하라, 츠치우라, 시미즈, 후유우미, 오우사키, 키라) 캐릭터들의 동시공략에는 성공했습니다.
본편이 연쇄/통상엔딩으로 나뉘어 있었듯이 앙코르도 인계/통상엔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만, 인계루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본편의 해당 캐릭터에 대한 클리어 데이터를 인계받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편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엔딩(?) 밖에 볼 수 없으니 진엔딩을 원하시면 본편을 꼭 클리어해 주세요.
2 앙코르의 배경은 주인공 히노 카호코가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겨울, 플레이 가능한 날짜는 1월 12일부터 2월 14일(당일은 음악제이므로 실질 플레이 가능일은 13일까지)까지로 굉장히 짧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플레이어는 학교의 이름을 날리기 위해 보통과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학생들을 제치고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미스트레스가 되어 학교도 선전하고, 그녀를 탐탁잖게 여기는 이사진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한 달 동안 정신없이 부족한 오케스트라 멤버를 모집하고, 필요한 악기를 모으고, 지휘자에게 인정받기 위한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앙상블 멤버를 모아 앙상블 콘서트를 위한 곡을 선정하고, 개인연습과 앙상블 연습을 하면서도 멤버들간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중재까지 해야 하는 무지무지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 장르가 뭐더라......
그렇습니다. 코르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 그렇기 때문에 저 바쁜 중간중간에도 타겟(?)들의 호감도와 평가를 미리미리 챙겨줘야 연애 이벤트가 제때 발생해서 엔딩에서 케빈피치질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몇몇 캐릭터들은 특정 이벤트가 특정 날짜 '에만' 발생하거나, 특정 날짜까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연애 자체가 실패처리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공략 타겟은 미리미리 잘 챙겨주셔야 해요. 특히 카지, 카나자와, 키라의 경우는 초반에 친밀도를 올리지 않으면 금방 공략 실패가 되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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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헤(ヘ)단조니 하(ハ)장조니 하는 일본식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일본식 음계로 'ハニホヘトイロ(하니호헤토이로)=CDEFGAB=다라마바사가나' 입니다. 참고해 보시면 더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하실거예요. 2인연습시 함께 연습한 상대 캐릭터가 악곡을 해설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슥 읽어보시면 음악게임 특유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저는 플레이하면서 이거 참 (어린이) 음악교육용으로 좋은 게임이구나 새삼 느끼기도 했고요. -.-;; 쉬운 용어도 다 해설 버튼이 붙어 있어서 어린 친구들도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 일어를 읽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
2 앙코르도 2와 마찬가지로,
* 같은 특성의 곡들로 모으거나 (수정이면 수정, 청려면 청려, 채화면 채화로 모든 곡) * 서로 다 다른 특성의 곡들로 모으거나 (수정, 청려, 채화를 골고루) * 같은 나라 출신 작곡가들의 곡으로 모으거나 * 같은 악파의 곡들로 모으거나 * 특정 중요인물(공략대상)을 모든 앙상블에 넣거나 * 마지막 곡을 5인 앙상블 곡으로 하거나
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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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모리 렌 인계루트의 감상은....... 그래서? 모든 선택을 플레이어(..)에게 떠넘긴 진히어로쨔응 ㅠㅠ 입니다만, 2 앙코르로 코르다 1부터의 주인공이었던 히노 카호코의, 음악으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난 1년은 이것으로 끝이기도 해서(3부터는 다른 주인공인데다 히노의 고2시절로부터 7년 후라는 시간적 배경을 깔고 시작되기 때문에) 더 달콤쌉싸름한 엔딩이 되었네요. 엔딩을 보면 나오는 스페셜 메뉴에 후일담이 나오긴 하지만, 으음~ 츠키모리랑 히노가 잘 되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더 암울한 엔딩입니다 ㅋ...... 같은 선택을 한 오우사키 선배가 히노의 봄방학에 맞춰 빈으로 놀러오라며 비행기 티켓을 보내준다는 적극적인 어프로치를 한 데 비해 츠키모리쨔응은...... 오토메 게임에서 히로인보다 일(음악)을 선택한 것이 진엔딩이 되어버린 묘한 시츄에이션이군요. 어떻게든 그 후의 둘의 활약상이 보고싶지만! 루비파티 언니들은 이미 새 시리즈에 손을 댔기 때문에 2 앙코르의 뒷이야기는 힘들 것 같죠. ㅠ_ㅠ
지금(1회차)까지 본 엔딩은
츠키모리 렌: 인계 시미즈 케이이치: 통상 츠치우라 료타로: 통상 유노키 아즈마: 통상 히하라 카즈키: 통상 카지 아오이: 미공략 후유우미 쇼코: 우정 오우사키 시노부: 엔딩 카나자와 히로토: 미공략 키라 아키히코: 엔딩
입니다. 다음에는 유노키 인계와 츠키모리 통상을 중심으로 카지, 카나양을 곁다리로 공략해볼까 해요. 이사장 엔딩은...... 장난하는건지.....ㅋ...... 엔딩 보고 뭥미? 이게 연애중? 했네요. -.-;;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ㅠㅠ 연애시뮬에서 진히어로가, 진엔딩에서 히로인을 버리고 유학을 가 버렸습니다......!!
해 보실 분들은 다 해보셨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안 접고 그냥 엔딩네타를 -.-;
ㅡ케린 아까 했던 약속 기억하니?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께.
... 와 주었구나. 좋은 콘서트였지. 아직 박수소리가 귓 속에 남아있어. 나에게도 이 학교에서의 좋은 추억이 되었다. 아마도, 무엇보다도 큰 추억이야.
빈에 가기 전에 너에게 물어봐 두고 싶은 것이 있어. 너의 마음이 알고싶어, 저기.... ㅡ나는, 널 좋아해. 하지만 내게 있어선 음악이 전부다. 음악도 나에게 모든 것을 요구해 와. 만약 네가 나에 대해 나와 같은 마음이더라도... 그리고, 널 멀리 남겨두고 가게 된다 해도... 나는, 역시 음악을 선택하겠지.
그래도, 혹시라도 네가 음악의 길을 걸어 준다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도 몰라. 너무 자기중심적인 말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있지만ㅡ 그래도 믿어도 될까? 너와 나는 같은 음악으로서 맺어져 있다고
츠키모리에게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나도 믿고 있다고 대답한다 ㅇ -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고마워. 요전에 리리에게서 받은 악보가 있었지? 그 곡을 켜 보지 않을래? 아니, 켜고 싶어. 너와 함께.
♪사랑의 인사
음악을 탐구하는 자는 어디까지나 고독하다. 음악을 탐구해 간다 해도 여기가 도달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없어. 음악은, 지금부터도 수많은 고통을 내게 가져다 주겠지.
하지만, 음악이야말로 너와 나를 만나게 해 주었어. 그 점에 나는 깊은 의미를 느껴. 음악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이라면 나는, 너와 음악을 계속 추구해 나가겠어.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고통스럽고 달콤하게 쌓이는 것인 줄은 몰랐어. Durch Leiden Freude 고통의 저 편에야 말로 진정한 기쁨이 있다 너를 구하고, 음악을 구한다 이 마음의 저 편에 있는 것이 분명, 나의 음악이겠지ㅡ 너에게서 받은 것... 이 마음 전부가 빛을 내고 마침내 내 안에서 음악이 돼.
더 이상, 말은 필요 없겠지. 이 현에 모든것을 맡기고 언제까지라도 너와 울려보자. 우리들의ㅡ '사랑의 인사'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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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슬렁슬렁 해 본 1회차 플레이의 감상은...
음악상식과 어느 정도의 상대음감이 필요했던 전작에 비해, 그런 부분이 싹 빠져있어서 딱히 음악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어도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이 없게 변했습니다. (다음 곡을 듣고 무슨 곡인지 알아맞추라든가 화성에 대한 문제라든가 음악사에 대한 질문이라든가...)
그리고 전작에서는 필드에서 게임상의 시간이 계속 흘러가서 여기저기 쓸데없이 돌아다니다간 하루해가 집니다~ 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어디어디 가서 뭘 하겠다라는걸 정해놓고 플레이해야 했는데 2에서는 그런 시간제한이 빠져있네요. 미니게임도 없어지고 대신 게임 형식이 BP를 모으기 쉽게 되어 있어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도 적응이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연애 단계 이벤트의 발동 '기간' 이 사라졌네요. 전작에서는 특정 기간 동안 특정 수치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해당 공략대상의 공략 자체가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연애단계 이벤트의 발동 가능한 '시작일' 은 있지만 '끝 날' 은 없어진 듯, 마지막 콘서트 전날까지 부지런히 거스름돈 캐릭터(ㅋ..)들의 연애단계 이벤트가 발동하더군요. 게다가 최종 콘서트 직전에 엔딩을 볼 캐릭터를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선택한 캐릭터에 대한 엔딩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경우는 노멀엔딩) 제대로 신경써서 플레이하면 하루카 2처럼 문어발 공략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회차에 연주했던 곡 리스트
첫번째 콘서트 - 파헬벨의 캐논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두번째 콘서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수상 음악~알레그로 데치소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트럼펫, 첼로) 세번째 콘서트 - 네오 안젤리크~프렐류드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금색의 코르다 (바이올린, 비올라, 트럼펫, 피아노) - 아득한 시공 속에서~운명을 바꾸는 힘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 네번째 콘서트 - 교향곡 제 40번 제 1악장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플루트, 비올라, 첼로) - 라즈모프스키 3번 제 4악장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사계~'겨울' 제 2악장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